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들의 이야기 2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알아볼 인물은 프랭크 O. 게리입니다. 제가 건축사 수업을 들을 때 가장 가보고 싶었던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을 건축한 유명한 인물입니다. 프랭크 게리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다양한 건축물로 1989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인물 중 한 분입니다. 함께 알아보러 가봅시다:)
LET'S GO!
*1편에도 프리츠커 건축상에 대해 요약해 놓았습니다.
☞프리츠커 건축상 (Pritzker Architecture Prize)이란?
매년 하얏트 재단이 "건축 예술을 통해 재능과 비전, 책임의 뛰어난 결합을 보여주어 사람들과 건축 환경에 일관적이고 중요한 기여를 한 생존한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1979년 제이 프리츠커(Jay A.Pritzker)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현재 세계 최고의 건축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프리커츠 상 수상자 선정과정이 노벨상과 유사하므로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립니다.
두 번째 주인공
프랭크 O. 게리 FRANK O. GAHRY
- 출생 : 1929년 2월 28일, 캐나다 토론토
- 교육 : 건축학사, 남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 1954
- 주요 프로젝트 : 제이 프리츠커 전시관, 시카고 밀레니엄 공원, 2004;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로스앤젤레스, 2003;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스페인, 1997; 비트라 디자인 박물관, 독일 바일 암 라인, 1989; 피시 댄스 식당, 일본 고베, 1987; 개리 하우스, 캘리포니아주 샌타 모니카, 1978
대표작 #1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1997
스페인 바스크 지방 빌바오에 자리 잡은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은 죽어가는 공업도시 빌바오를 한해 1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은 24,000평방미터의 건축면적과 11,000평방미터의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외관으로 디자인된 곡선의 티타늄 패널과 유리 커튼 월의 만남은 20세기 건축의 아방가르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의 미술관과는 달리 외관에 큰 차이점을 두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였고, 따라서 빌바오 뮤지엄에 도착한 많은 관광객들은 미술 전시와 함께 자연스레 외관도 작품처럼 구경하기 바쁩니다. 거대한 건물이 360도 입체적이라는 사실과, 3만여 장의 티타늄 패널로 이루어진 미술관 외관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이 거대한 건물은 재료에 의해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프랭크 게리는 물고기 이미지를 연상하며 콘셉트를 잡아갔고 그에게 빌바오 미술관은 "아름다운 물건"으로 각인되었다고 합니다.
빌바오 미술관의 평면도를 그릴 때 나는 매우 행복했다. 아름다운 건물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건물을 본 적이 없었다. 저절로 이런 발상이 나왔다. 내가 의식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육감적으로 이런 발상이 나온 것이다. 나는 큰 프로젝트를 맡으면 그것을 조직하려고 하면서 그 복잡성을 즐긴다. 규모를 정하는 것은 어렵다. 인간적인 커다란 한 덩어리의 건물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나는 도시에 그것을 끼워 맞추려고 노력한다. 빌바오에서 나는 다리와 강을 유심히 살폈다. 그런 다음 이 19세기 도시에 어울리는 건물을 지으려고 노력했다. - 밀드레드 프리드먼 편, 「게리가 말한다: 건축과 과정」, 뉴욕:리졸리, 1999
나는 혼자 말했다. "예술가들은 도시 안에서 규모에 애를 먹는다. 도시가 너무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예술가들에게 6층 높이의 조각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지 않는다. 어느 조각가가 6층 높이의 조각을 만들기 전까지는 그들의 작품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옆에 서서 어떤 의미를 가지지 못할 것이다."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만약 예술가들이 그들의 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를 은유적으로 창조할 수 있다면,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자 나는 이것이 위대한 은유적 도시들의 전통에서 무엇인가를 만들 기회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이 건물이다. 나는 램프와 계단을 이용해서 은유적 도시-대도시를 만들었다. - 밀드레드 프리드먼 편, 「게리가 말한다: 건축과 과정」, 뉴욕:리졸리, 1999
대표작 #2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Los Angeles, 2003
프랭크 게리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의 콘셉트를 항해로 잡았고 그만큼 거대하고 웅장한 외관으로 디자인하였습니다. 프랭크 게리는 이 프로젝트가 빌바오 후에 되살아 났다고 말합니다. 빌바오가 완공되었을 때 사람들이 프랭크 게리라면 이런 콘셉트도 계속 가능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원래 디즈니 홀은 석조 건물로 계획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뒤에 미완공 상태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던 아메리칸 센터(파리의 아메리칸 센터, 1994)의 돌이 더러워진 것을 보고 모두들 석조가 주 재료가 되는 것을 걱정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프랭크 게리는 생각의 전환을 하여 금속으로 짓고자 하였고 사람들은 모두 만족했습니다. 또한 금속으로 바꿈으로써 1.000만 달러가 절약되었다고 합니다.
나는 디즈니 홀의 작업을 하고 있는 동안에 움직임에 관해서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나는 돛과 돛의 가장자리 뒤로 가보았다. 항해하고 있을 때, 바람이 돛에 부딪치면 돛이 아주 팽팽해지고 그러면 모양이 아름답다. 그러다가 몸을 돌리면 바람이 앞으로 나아가는 나를 향해 다가온다. 바람은 실상 약간 비스듬하게 불어온다. 바람 쪽으로 약간 몸을 돌리면, 바람은 돛의 양 가장자리에 부딪친다. 그 순간 돛이 펄럭거린다. 돛이 펄럭거릴 때 그 모양은 더욱 아름답다. 이런 모양을 반 데 벨데 부자들(바로크 화가 윌렘 반 데 벨데 1세[1611-1693]와 그의 아들들인 아드리아엔 반 데 벨데 1세[1636-1672]와 윌렘 반 데 벨데 2세[1633-1707] 같은 네덜란드 화가들이 화폭에 담았다. 하지만 나는 그럴 배짱이 없었다. 그래서 디즈니 홀의 모든 것은 팽팽하다. 뒤에 나는 [클라우스] 슬루터(네덜란드 조각가[1350-1406])를 보았는데, 그의 작품은 온통 나부끼는 모양이었다. 마치 그리스의 휘장 같았다. 나는 그것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 - 밀드레드 프리드먼 편, 「게리가 말한다: 건축과 과정」, 뉴욕:리졸리, 1999
대표작 #3
"제이 프리츠커 전시관, 밀레니엄 공원"
Chicago, 2004
프랭크 게리가 제이 프리츠커 전시관을 기획하며 모든 사람들, 좌석에 앉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120미터 떨어진 잔디밭에 앉아있는 사람들까지 음악을 들으러 오는 이곳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지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가 생각해낸 결론은 사람들을 그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 무대를 더 크게 만드는 것, 골고루 음향 시스템을 배치한 격자 구조를 제작하는 것이라고 판단했고 사람들에게 그 경험의 일부처럼 느끼게 하는 것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제이 프리츠커 전시관은 36미터의 높이로 서있고, 게리는 그 위에 가공 처리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굽이치는 지붕을 얹었습니다. 금속 띠가 무대의 테를 이루고 있고 머리 위의 격자 구조를 강철 파이프의 격자와 연결하고 있습니다. 격자 구조가 실내 콘서트홀의 음향장치를 모방한 음향 시스템을 지탱하고 있고 아주 멀리 떨어진 잔디밭의 좌석에 앉은 사람들 위로도 뻗어있는 형상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세한 부분에 관해서도 고민하며 나는 몇 시간 동안 관찰한 후 무엇인가를 조금 이동해본다. 그리고 다시 한참 관찰한다. 그러면 서서히 그것이 형태를 잡기 시작한다. - 프랭크 O. 게리, 「사방으로 흐르기」, 로스앤젤레스: 서카 출판사, 2003
다음은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건축가들의 이야기 3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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